문화/넷플릭스 드라마리뷰

[넷플릭스/넷플릭스추천/미드] 베이츠모텔

해니 2019. 4. 25. 19:41
반응형

서스펜서 장르의 거장인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 프리퀄 <베이츠모텔>
싸이코를 아직 못봤기 때문에 전개의 연관성이나 관계또 같은것들을 연관지어서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매력적인 베이츠 모텔을 보고 싸이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엽기적인 살인마인 싸이코의 노먼의 성장과정을 베이츠 모텔에서 그려주고 있다고 해요.
근데 혼자보기 너무 무서울것 같아서 아직 도전을 못했습니다. 

 

 

 

 

베이츠 모텔의 전반적인 내용을 함축시켜놓은듯한 이 이미지
노먼과 노마의 관계는 싸이코를 보면 더 이해할 수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노먼과 노마는 엄마와 아들 관계지만, 어쩐지 서로 결속력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노마는 노먼한테 집착하고, 지배하고 노먼은 그런 노마한테 꼼짝없이 잡혀서 지냅니다.

노마는 태어나서부터 부모님, 가족의 보살핌과 정을 받아보지 못한채 성인이 되어서도 
남편복에 자식복까지 없는, 감정기복이 심한 엄마가 됩니다.
눈물도 많고 화도 많고 자격지심도 많은 노마는 아들 노먼한테 과하게 집착을 합니다.

아빠의 학대와 엄마의 분노조절 장애 속에 애정결핍, 엄마를 지켜야겠다는 사명감 등을 물려받은 주인공 노먼은
엄마의 과한 집착을 받으려 노력하다 결국 엄마의 또 다른 인격체가 보이는 해리성 인격장애가 오게 됩니다.


 

 

딜런은 노먼과는 배다른 노마의 아들이자
엄마의 과한사랑과 집착을 비정상적으로 보고 엄마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아들입니다.
그런 딜런을 노마는 편애하고, 싫어하죠
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바른소리를 해주는 딜런의 사랑역시 사랑인것을 깨닫고
많은 의지를 하게 됩니다.
베이츠 모텔에서 가장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이 아닐까 싶네요!

 

주인공인 노먼 베이츠는 <어거스트러쉬> <찰리와 초콜릿공장> 에 나왔던
"프레디 하이모어" 인데 깊고 진한 눈망울로 무표정속에 표현해내는 감정들이 오싹하리라만큼
와닿았고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하며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무슨 생각하는지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는데 속에서는 무언가 많은 생각을 하는 듯한
씰룩이는 입꼬리가 정말 싸이코패스같고............소름끼치게 연기를 잘했어요!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싸이코패스로 태어나서 살인을 저지르고 변해가는 과정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악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나약함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에 변해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노먼은 자신이 만들어낸 또다른 인격체 페르소나인 <엄마>를 보고
엄마가 지시하는대로 움직이는데, 이 페르소나를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과 엄마를 동일시합니다.
처음에는 드물게 발현되었지만 점점 노먼을 잠식해서 자신이 엄마라 생각하고
자신이 저지를 살인들을 모두 엄마가 저지른것, 그리고 나는 이런 엄마를 보호하는 아들이고 엄마를 지켜줘야해!
라는 착각속에 살게 됩니다.

결국 엄마에게 지나친 집착을 한 나머지
엄마와 함께 일산화탄소 자살을 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은 죽지못하고, 엄마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엄마의 죽음은 자살로 마무리가지어졌고
엄마는 시체가 되어 땅에 묻혔지만
오랫동안 박제를 취미로 해왔던 노먼은
엄마의 시체를 구덩이에서 파 내어 엄마를 박제를 합니다.

그 과정을 눈으로 따라가면서 보니 정말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하지 못할 일들이고,
병세가 엄청 악화되어있는데 자각하지 못하는구나
싶으면서 무섭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노먼이 그렇게 변해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였다는것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박제된 엄마와 사는 노먼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노먼은 잘못이 있을까요?
잘못이 있다면 아버지의 학대와 노마의 분노조절 속에 광기어린 집착을 받고 자랐다는것.
그것 때문에 정신이 아팠다는게 잘못이겠죠.

아동학대, 폭력, 감정학대, 감정 전가 등이 유아기때, 애착형성시기에 큰 영향을 받은 유아가
점점 자라면서 가슴속 어둠이 겉잡을 수 없이 커져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잠식시켜 버리는 모습을 보고 
어떤 종류의 학대든 학대라는것을 가만히 보고 있는 사회가 되면 안되겠다..
정말 많이 느꼈어요.



기사에서 종종 학대관련 기사를 읽으면 가슴이 먹먹한데,
학대를 받은 당사자가 자라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픕니다.

<베이츠모텔> 시즌이 5까지인가 있는데
거의 일주일만에 시즌은 완결했네요.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한번쯤 보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드라마인것 같아요.
한번 더 보고싶어요.

노마는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노먼은 왜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 때 누군가가 도와줬으면 달라졌을 수 있는지.
살인자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마음이 먹먹해지는 베이츠모텔이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