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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컨텐츠 시지프스 리뷰 (박신혜,조승우 주연)

해니 2021. 3. 3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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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덕후인 나는 , 요즘 볼 드라마가 너무나도 많다. 다양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그 중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한 개의 드라마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제목은 <시지프스>이다. 아직 방영중이다.

본방이 끝나고 나서 12시 넘으면 보통 업로드가 되고 있다. 본방을 거의 챙겨보지 못하는 나는 항상 넷플릭스나,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다운로드 받아서 보고 있다.

<시지프스>

조승우와 박신혜 주연인 시지프스.

SF 주제의 드라마이다. 처음에 방영을 했을 때 계속 볼지 말지 정하기 위해 1-2화는 거의 시청하는데, 보면서 시지프스라는 이름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었다. 

"시지프스"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왕의 이름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국가 중 하나인 고린토스를 창건한 인물인 시지프스는 성격이 못되고 교활하며, 지혜가 많기도 했는데 제우스의 분노를 사서 저승에 가게 되고, 저승의 신 하데스를 속이고 장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벌로 저승에서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영원한 형벌을 받게되었다.

그가 밀어 올린 바위는 정상 근처에 가면 다시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반복했는데, 이 결과를 알면서도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해야하는 상황에 "시지프스" 라는 이름이 쓰이곤 한다.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스토리)

시지프스의 뜻을 알고 이 드라마를 보니까, 조금은 잘 이해가 갔다. 어떤 "결과를 알면서도 행하는 일들"이 드라마 속에 녹아 있을지 궁금해진다.


<간단한 내용>

배경은 2020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부분은, 우리뿐만아니라 이 세계에 초대받지 못한 존재들이 정체를 숨기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 그들은 "밀입국자"라고 불린다. 주인공이자 천재 공학자이며 신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의 CEO인 한태술(조승우)의 형은 "밀입국자, 그들이 오고있다"등등의 알 수 없는 말을 한태술에게 설명하려 하지만, 한태술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형을 정신이상자로 칭해버린다. 그 날 형이 죽게되고 점차 형이 했던 말의 뒷꽁무니를 쫓아 그 이야기들이 사실인것을 깨닫고, 그들의 정체를 밝히려고 한다.

박신혜는 밀입국자이다. 미래에서, 위험에 빠진 세계를 구하러 왔다. 총도 능숙하게 다루고, 싸움도 잘 하는 서해(박신혜)는 죽을뻔한 위기에 놓인 한태술을 자꾸만 구해준다. 또 한태술을 만나러 미래에서 왔다고 한다. 어떤 사연인지, 어떻게 이어진 인연인지 전혀 모른채 엉겹결에 세상을 구하는 임무를 떠안게된 한태술, 그리고 세상을 구하러 온 서해.


<리뷰>

사실 세상을 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이기적인 한태술은 단지 "형" 을 찾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서해랑 함께 다니며, 밀입국자와 시지프스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는 이들이 본인이 미래에 만든 "업로더" 라는 기계를 이용해 시간을 거슬러 왔다는 것을 알게된다. 한국 드라마에서 타임워프를 주제로 삼아 풀어갔던 드라마들이 몇개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드라마는 조금 더 SF스럽게 타임워프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CG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감안하고 볼만하다.

1,2화 까지는 역시나 재미있었고, 궁금증도 생겼다. 서해랑 한태술은 미래에 어떤 사이였으며, 죽었다면서 종종 보이는 형은 대체 왜 보이는거고, 왜 한태술을 그렇게까지 다른 사람들이 죽이려고 하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시간이 가며 개연성이 생기고, 어떤 이유로 한태술을 죽이려 하는지, 서해는 왜 한태술을 구하려 하는지 등등의 이유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점차적으로 속도감이 떨어져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미래"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선 조금 아쉬웠다. 밀입국자들이 넘어오는 그 "미래" 시대에 대한 묘사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보다보면 미래라고 해도 환경빼고, 크게 차이가 없이 느껴진다. 가끔 "미래엔 이런거 없어", "미래에선 이렇게 이렇게 해"등의 대사가 있기도 하고, 서해의 회상장면에 "아버지"와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마스크를 빼면 "독"을 마실 수도 있다 등등의 대사가 있어 어렴풋이 짐작은 할 수 있지만, 밀입국자들이 넘어오는 그 미래에 대해서도 많이 다뤄줬으면 조금 더 개연성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업로더, 단속국, 시그마, 다운로더 등의 설정은 신선했다. 업로더와 다운로더, 그리고 밀입국자들과 그들의 정보를 팔아넘기는 브로커 등의 소재 설정은 좋았으나,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많다. 

가장 최근에 방영했던 회차에서 시그마와 한태술의 관계를 보여주었을땐 이제 이 드라마를 하차해야하나 고민을 했었다. 왜냐면 시그마와 한태술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설정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갑자기 내용이 너~무 뻔해져서, 볼까말까 고민을 했었다.ㅎㅎ갑자기 왜 동창이 나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설정 ^_^

그리고 한태술의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인 배우가 있는데, 그 배우가 타임워프로 미래로 가 "할머니" 분장을 하고 나오는데, 너무 분장티가 나서 SF드라마가 아니라, 꽁트를 보는 느낌에 너무 아쉬웠음...

그래도 이 드라마를 계속 보게 하는건, 박신혜와 조승우의 연기가 캐리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연기를 정말 잘해서 멱살잡고 끌고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SF적인 설정들이 나름대로 재미있다! 타임킬링을 하고싶을 때 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고 이왕 들일 시간 정말 재미있는 것만 볼테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어떻게 될지 알고 있는 결말이지만, 반복적으로 해야하는것. 영원히 고통받는 형벌. 드라마 상에서 누구일까? 조승우일까 박신혜일까,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다. 결말 어이없으면 화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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