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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리뷰 빈센조 (송중기, 전여빈 주연)

해니 2021. 3. 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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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 장르일 것 같은 포스터와 제목, 그렇지만 1화만 봐도 알 수 있는 코믹의 냄새. 빈센조라는 드라마의 장르는 코믹일까 아님 법정물일까, 뭘까. 난 코믹으로 정했다!

이 드라마를 처음 보면, 조금 과하게 연기하는 "전여빈"이라는 배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난 전여빈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드라마 구해줘에서도 씩씩한 기자역할로 출연했었고, 멜로가 체질에서 맡았던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으로 쓸쓸하면서도 씩씩하게 다가왔고, 그 연기를 너무나도 잘해주어서 전여빈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기대해왔다.ㅎㅎ

빈센조에서의 전여빈은 사뭇 다른 연기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간단한 줄거리>

빈센조와 프라자 주민, 그리고 부패한 기업 <바벨> 그룹간의 이야기이다. 빈센조는 마피아이다. 유럽에서 마피아의 변호사로 활동을 하다, 프라자 건물 아래에 묻혀 있는 금을 찾아 돌아가고자 한국에 온다. 한국에는 마피아, 야쿠자, 카르텔 같은 것 없는 청정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바벨> 그룹과 같은 공권력을 쥐고 흔드는 "쩐주"와  그를 따르는 공권력, 언론들이 있을 뿐이였다. 법 위에 군림하며 법 정신을 거스르는 코리안 카르텔에 대한 분노와 무기력함을 해소해주는 드라마. 진짜 마피아가, 마피아의 방식으로 바벨이라는 거대한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담고 있는 드라마이다.


<리뷰>

송중기는 극중 이름이 빈센조까사노인데, 빈센 조까사노 라고 나올 때 살짝 웃기다ㅎ.ㅎ 한국의 언어유희ㅎㅎ아버지가 방에 들어신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어릴 때 띄어쓰기의 중요성이라고 많이 들었었는데, 기억이 났다.

빈센조는 처음엔 조금 어색하다가 보면 볼수록 재미있어진다. 최근에 방영했던 회차는 정말 재미있었다.

극중 홍차영(전여빈) 은 바벨그룹을 변호하는 우상이라는 로펌에서 변호하던 변호사이고, 홍차영의 아버지는 법무법인 지푸라기라는 작은 로펌을 운영하시는데 "정의의 편"에 서서 끝까지 함께 싸워주는 정의로운 변호사였다. 하지만 아버지가 바벨그룹에 의해 돌아가시는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홍차영의 감정표현들을 세심하게 볼 수 있다. 홍차영은 바벨과 적이 되기로 하고,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바벨의 악덕한 행위들을 밝혀내려 애쓴다. 

또 하나의 재밌는 포인트는, 처음엔 빈센조를 의심하고 경계했던 프라자 주민들과 빈센조와의 관계이다. 점차 신뢰를 쌓으며 도와주는 프라자 주민들, 하지만 빈센조는 프라자에 묻혀 있는 "금" 때문에 이 건물을 사수하려는 것인데, 나중에 다 밝혀지면서 관계가 훼손되며 갈등을 일으키는 소재로 사용될 것 같다.

극중에서 악덕 기업, 코리안 카르텔의 주범인 "바벨" 의 회장이 옥택연인데, 이 부분이 너무 아쉽다. 조금 더 양면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는데 옥택연은 너무 해맑고, 웃상이라 화낼때도 빈센조를 만났을 때도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나와 상쾌한 사람처럼 연기를 한다....그래서 송중기의 연기가 더 돋보이는지도 모르겠다.

많이 가깝고 친했던 후배인 옥택연과, 홍차영. 바벨그룹의 숨은 회장이 옥택연인것을 알고 난 후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궁금해지는 드라마이다. 

PS. 중국 자본이 흘러들어온 드라마라, 중국제 비빔밥 PPL이 나올 때 좀 깼다 비빔밥은 한국건데.....!! 차이나머니가 드러나면 딱 채널을 돌리고 싶어지는데 심지어 비빔밥이였으니 말이다. 제작하는 상황을 모르는 시청자의 입장이니 아쉽다고 말 할 수 있는거겠지만, 조선구마사처럼 폐지 또는 불매가 일어나면 아쉬워질테니까..!넷플릭스에 올라오는 드라마는 요즘 중국자본이 대부분인가보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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