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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2편 - 2000년대~현재

해니 2021. 4.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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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는 1999년대까지의 국내 이커머스시장의 발전과정을 알아보았다.
지난 포스팅이 궁금하면, 아래에서 확인! ▼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1편 - 1987~1999

이커머스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리밋 없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과 동시에 함께 성장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젠 PC보단 모바일을 많이 사용하는 시대이니 말이다. 광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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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쇼핑몰 솔루션의 출현

쇼핑몰 솔루션이란 무엇일까?
온라인 판매를 하기 위해서, 쇼핑몰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판매자가 개발자는 아니기 때문에 쇼핑몰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해내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솔루션이다. 개발자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템플릿과 호스팅을 제공해준다.

이때 처음으로 카페24, 고도몰, 메이크샵과 같은 솔루션이 세상에 출현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기업들이 직접 개발하여 운영했어야만 했던 시대에서, 개인도 손쉽게 쇼핑몰을 만들어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쇼핑몰 개발"의 "외주"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다. 

솔루션이 출현하고 나서, 비로소 쇼핑몰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 시기에 화성인 바이러스와 같은 TV 프로그램을 봤던 기억이 있다. 1억 소녀, 4억 소녀라는 닉네임으로 1세대 쇼핑몰을 운영하는 젊은 여성 대표가 출연했었던 방송이 기억이 난다. 그때 내가 봤던 분은,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는 "립합"의 대표였다. 

1세대 쇼핑몰을 대표하는 쇼핑몰들이 있다. 
스타일난다, 립합, 금상첨화(현재 금찌), 콩스타일 등등의 쇼핑몰들이 있다. 당시 솔루션의 등장으로 기업만이 점유하는 온라인 시장에 개인, 소기업이 대거 유입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쇼핑몰들이 오픈했고, 현재까지 유지되는 몰도 있지만 사라진 몰도 굉장히 많다.

소호몰 구축 솔루션 등장 이후 각자의 특성을 녹여낸 소호몰과 전문몰들이 많이 생겨난 것으로 온라인 판매 상품군의 개성과 다양성이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도 역시나 카페24, 메이크샵, NHN고도가 TOP3이며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각각 주력하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로 성격을 조금씩 달리하고 있다.

카페 24는 "앱스토어"를 운영한다. 
카페24 쇼핑몰을 사용하여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각종 온라인 유통 관련 타사 플랫폼 및 서비스, 마케팅 툴들과 손쉽게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서비스가 없다면 각각 모든 플랫폼을 별도 관리를 해야 해서 시간 소요가 많이 일어났을 텐데, 손쉽게 연동을 해주고 상품을 전송하거는 등의 버튼 클릭 몇 번 만으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 인력 리소스가 많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메이크샵 같은 경우 해외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메이크글로비라고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해외쇼핑몰, 판매, 배송 대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도몰 같은 경우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와 연동을 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24 솔루션을 이용해 쇼핑몰을 구축해본 경험이 있는데 간단하고, 정형화되어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오픈하기까지 시간을 많이 줄여줄 수 있고 제휴되어 있는 PG 서비스, 마케팅 광고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어 초보자들이나 시작하는 사업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겠다 느꼈다.

다만 솔루션을 사용하여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단점도 알고 시작을 해야 한다. 솔루션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으로 쇼핑몰을 구축했을 시 내가 원하는 기능을 넣고 싶을 땐 추가 비용 또는 커스터마이징, 개발자를 고용하는 등의 비용이 들어가고, 또 추가 개발을 한다고 해도 쇼핑몰에서 제공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만 진행해야 하므로 특별한 기능이 필요한 쇼핑몰을 구축해야 한다면 독립형 쇼핑몰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기획을 해야한다. 


모바일 기기 대중화, 소셜커머스의 시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모바일 기기가 1인 1개씩 보급이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가 만들어졌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의 모바일화이다. 

현재는 너무나도 당연한 채팅 서비스인 카카오톡 "2010년 카카오톡"이라는 문자 메세지를 대체할 수 있는 메신져 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되었다. 카카오톡은 현재 전 국민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앱이다. 또 카카오 택시, 카카오 뱅크, 카카오 지갑, 카카오 헤어 등으로 다양한 파생상품들 역시 보급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 12월에는 카카오 선물하기라는 기능을 첫 출시하며 새로운 전자상거래의 장이 열렸다. 이 당시에도 매우 인기 있었지만 현재는 생일 등의 기념일에 "카카오 선물하기"라도 보내지 않으면, 성의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이 당연하게 보내는 것이 문화로 안착할 정도로 밀접하게 생활에 들어와있다.

모바일 시장이 발달하면서 동시에 SNS도 발달하게 되었고 SNS에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소셜커머스"전쟁이 일어났다. 대표적으로는 쿠팡, 위메프, 티몬, 그루폰 등이 있다.

국내 소셜커머스는 해외 소셜커머스와 달리 SNS 공유 성격 보다 로컬형에 가까운 방식이였다.

로컬에 있는 맛집, 헤어샵, 여행상품 등의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소셜커머스 쇼핑몰에서 할인가로 등록하여 판매하고, 구매자는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티켓을 사용하는 형태이다.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이어준다고 하여 O2O 서비스라고도 불리는데, 온라인에 체류하는 소비자들을 구매자로 전환시켜 오프라인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또 당시 소셜커머스틑 공동구매의 성격도 강했다. 특정 상품의 구매자가 많을수록 할인율이 커지는 상품을 제공하며 SNS에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홍보가 될 수 있도록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소셜커머스가 굉장히 많이 생겨나고 성행하다 보니 각종 소셜커머스에서 할인가로 판매하는 상품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플랫폼도 등장하게 되었다. (예 : 쿠차) 

소셜커머스 업체들 간의 경쟁이 굉장히 과열되었고, 현재는 3사 체제로 가고 있다. (위메프,쿠팡,티몬) 단연 1위는 쿠팡이다. 매출도 높고 최근엔 나스닥 상장까지 했다. 

소셜커머스의 성격보다는 오픈마켓의 성격이 강한 형태로 변화되었고 딜, 행사, 로컬 상품이 강했던 소셜커머스에서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 빠른 배송과 많은 DB 확보를 하는 형태로 변화하여 운영되고 있다.


포털사이트도 쇼핑 시장으로, "쇼핑" 빅데이터 

네이버, 다음과 같은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서도 쇼핑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의 특징을 살려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네이버이다.

네이버는 지식IN이라는 집단 지성을 활용한 문의, 답변 채널을 오픈하여 인지도를 강화했다. 포털사이트의 특성에 따라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쇼핑 영역에서도 "지식 쇼핑"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지식쇼핑은 온라인에 흩어져있는 상품의 정보들을 한곳에 모아주는 서비스였다. 가장 주요한 서비스는 "자동 가격비교 서비스"이다. 검색을 했을 때 동일 상품끼리 묶이며, 가격비교를 해주어 가장 최저가인 상품을 추천해 주는 형태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도 제공 중)
다나와라는 사이트에서도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네이버라는 포털사이트의 거대한 범위를 넘어서지 못하고 카테고리의 제한도 있다 보니 네이버 지식쇼핑이 단연 넘볼 수 없는 우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여러 판매자들의 입점을 받아 미니샵을 만들 수 있는 "스토어팜"을 제공했는데, 현재 "스마트스토어"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매우 활성화되어 있으며 여러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필수로 운영해야 하는 주요 몰이 되었다.

구글에서 OPEN ID 서비스를 먼저 제공했는데 네이버에서도 이후 네이버 ID 하나로 각 쇼핑몰 가입 절차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네이버 페이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여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성을 제공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네이버페이"등으로 쇼핑 시장에 빼놓을 수 없는 주축이 되었으며 쇼핑에 광고를 붙여 "네이버 광고"를 통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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