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라이프/내가 경험한 이커머스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1편 - 1987~1999

해니 2021. 4. 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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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리밋 없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과 동시에 함께 성장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젠 PC보단 모바일을 많이 사용하는 시대이니 말이다.

광고를 진행할 때 데이터를 확인해보면 대부분 모바일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사실 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볼 수 있다.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타인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일과 연관되어 있지 않으면 거의 PC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모바일은 우리 삶의 PC 영역을 생각보다 큰 비중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생각 해보면, 아마존, 이베이 등등의 커다란 키워드를 생각해 낼 텐데 오늘은 "국내"에 집중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국내의 이커머스는 해외 이커머스 시장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 어찌 보면 국민성과 연관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해외 이커머스는 대형 마켓들이 독과점을 하고 있는 형태이다. (아마존, 이베이, 등)

하지만 우리나라를 생각 해보면 정말 많은 몰들이 있다. 대기업몰, 중소기업몰, 개인몰까지.
소호몰부터 종합몰, 전문몰, 오픈마켓, 요즘은 추가적으로 정기구독 몰까지 말이다. 

자, 이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987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시초.

굉장히 레트로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과거엔 오프라인 위주로 상거래가 이루어졌다. 이후 전화 등의 통신매체가 발달하면서 전자상거래를 하게 되었다.

"전자상거래"의 정의는 이렇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해 상품을 사고파는 행위. <네이버 백과사전 출처> 

전자상거래의 초기 모델은 과거 잡지 또는 카탈로그, 우편 등으로 발송되어 실려잇는 사진이나 설명을 보고 전화주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 역시 "통신판매"의 한 형태로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초기모델로 볼 수 있다.

국내 카탈로그 쇼핑은 1987년에 "우체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고, 이후 텔레마케팅, 홈쇼핑, 방문 판매 등 전화기를 이용한 판매 방향으로 발전되었다.


1996년 6월 2개의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이 구축되었다. <인터파크> , <롯데 인터넷 백화점>

1994년 미국에서 아마존이 "책" 을 전문을 판매하는 전문몰로 오픈을 하게 되면서 온라인 쇼핑몰이 시작되었는데, 국내에도 이에 힘입어 1996년에 두 개의 쇼핑몰이 오픈을 했다. 

1. 인터파크

2. 롯데 인터넷 백화점

인터넷 테마 파크를 줄여 "인터파크"라는 이름으로 최초 온라인 쇼핑몰이 탄생하게 되면서 오프라인과 통신매체들을 활용한 상거래에 익숙하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이 생긴다.
이때 오픈한 인터파크와 롯데 인터넷 백화점은 쇼핑몰의 성격이 매우 달랐다. 

인터파크는 MALL&MALL 전략으로 다수의 판매자들의 입점을 받아 현재의 오픈마켓의 형태로 운영이 되었다. 다수의 판매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니 여러 종류의 상품을 다양하게 소싱하고, 낮은 가격에 판매하며 세일과 이벤트 등의 행사를 많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여 판매를 진행했다.

반면에 롯데 인터넷 백화점은 현재의 종합몰, 백화점몰의 형태로 운영되었다. 오프라인 백화점의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했다. 그렇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가 정책으로, 가격적인 혜택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

당시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경험이 적었으며, 검색 또는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적었고, 상품군 역시 적었으며 그만큼 전문성이 낮은 형태였다. 

오프라인에서 입어보고, 만져보고 구매를 하는 것에 익숙했던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신뢰감을 갖고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정보를 온라인 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하는데 당시엔 상세페이지에 충분한 정보가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에 쇼핑몰 내에 검색을 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의 URL 링크를 제공하여 검색해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부 쇼핑몰도 있었다고 한다. 

검색 패턴도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시기로서, 소비자가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게 된 과도기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998년 4월 (주)인터넷경매에서 '옥션'이란 쇼핑몰을 오픈했고, 2005년 5월에는 인터파크의 자회사이자 현 G마켓의 전신인 '구스닥'이 오픈했다.

인터넷경매라는 개념이 쇼핑에 도입되었던 시기이다. 옥션과 구스닥은 온라인 경매의 개념을 도입한 오픈마켓이었다. 이 방식은 현재 이베이에서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인터넷경매란 소비자가 가격을 흥정할 수 있는 방식의 구매 방식이다. 판매자가 상품을 업로드 해놓으면, 그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잠재적 구매자가 그 상품에 가격을 제시한다. 경매 종료 시점에 가장 최고가를 제시한 구매자에게 낙찰되는 과정으로 구매가 이루어진다. 

이때 인기가 있었던 이벤트성 경매 판매방식이 있었는데, 1000원 경매, 10원 경매와 같은 낮은 금액을 히든프라이스로 숨겨두고 경매 판매를 하여 판매자가 정해둔 낙찰가에 가장 먼저 도달한 사람에게 상품이 낙찰되는 형태의 경매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매우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 참고 기사 (궁금하다면 클릭!!)

 

인터넷경매사이트가 뜬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인터넷쇼핑몰에 이어 인터넷경매사이트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한솔CSN, 인터파크 등 전문 인터넷쇼핑몰을 ...

news.naver.com

​경제 상황이 어려웠던 만큼 원하는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나의 관심과 노력으로 획득할 수 있는 "소확행" 같은 판매 방식이라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의 활성화

포털사이트가 급격히 증가하고, 커뮤니티들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경매 만큼이나 인기를 얻었던 판매 방식은 "공동구매"였다. 
인터넷경매는 특정한 사람과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제공되는 구매 형태였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동구매 형태의 판매 방식이 성행했다. 

과거프리첼

 

과거 다음카페

1가정 1보급으로 컴퓨터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커뮤니티가 발전을 했다. 프리첼, 다음카페 등의 카페와 커뮤니티가 인기를 얻었고 커뮤니티 내에서 상품들이 입소문을 타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하는 형태로 공동구매원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공동구매는 도달형 구매 형태와 같이 구매자가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방식이라, 목표 공동구매원을 모집해 시중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를 하기 위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는 현재 "SNS"내에서 하는 공동구매와도 유사한 형태이고, 소셜커머스의 초기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1987년부터 2000년대 이전의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발전과정을 알아보았다. 2편에선 2000년대 이후의 발전과정을 포스팅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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