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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무계획 여행] 바르셀로나(barcelona) 까사바트요/고딕지구 /사탄커피/고딕지구 야경

해니 2020. 8. 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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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barcelona) 까사바트요/고딕지구 /사탄커피/고딕지구 야경


 

 

 

 

바르셀로나가 점점 익숙해지고

길이 점점 익어가고

너무나도 좋아지고 떠나고싶지 않아졌어요.

왜이렇게 정서에 잘 맞는 걸까요?

사람들도 다 좋고!

바르셀로나 소매치기 많다고 해서 걱정도 조금 됐었는데

웬걸, 소매치기는 커녕 절 나쁘게 대하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었어요

다들 좋아하고, 칭찬해주고, 말걸고, 신기해하는 건 있어도 해코지하는 사람들은 없더라구요!

너무나도 정들어가는 바르셀로나!

 

이 날은 못 들어갔던 까사바트요 내부를 구경하고

고딕지구에서 하루종일 보낸 하루였어요.

쉬엄 쉬엄 쉬기도 하고 공원에서 노래를 듣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에 아침을 잘 챙겨먹지도 않고

요즘은 아침 뿐아니라, 점심 저녁도 잘 챙겨먹기 어려운 나였는데

걸어다녀야 하니 조금이라도 먹자! 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여행은 참 좋은 것 이에요

 

호스텔에서 챙겨먹은 아침식사 커피와 과일 요거트

그리고 까사바트요로 출발


01. 까사바트요 내부

 

전 날 가우디 투어를 할 때 까사바트요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었는데 내부를 관찰해보지 못 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다음날 오전에 까사바트요에 가서 내부를 구경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까사바트요 내부 관람 티켓은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하다고 하기도 하고

기다리지않고 들어갈 수 있다고도 하는데

저는 미리 준비하지 못 했기 때문에 오전에 약 30분정도 앞에서 대기를 했어요.

(새치기 많음ㅎㅎ)

 

까사 바트요 내부 역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까사바트요는 바다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블루 컬러가 많이 사용됐어요!

스텐리스글라스 역시 블루 컬러로 빛이 자연스럽게 내부로 들어오도록

빛이 통과하여 바닥에 비출 때 바닷 물결과 같이 일렁이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습니다.

 

조명 하나, 천장 하나 놓치지 않는 가우디

창문이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오픈하는 방법도 특이하구요.

 

이것은 여성의 유방을 표현했다고 하더라구요

오디오 가이드에서요^^;;

저 뼈대같은 기둥은 중간에 떡하니 왜 세웠을까에 대해

오디오에서도 여러 가설을 말해주었어요!

가우디는 옥상도 그냥 심심하게 두지 않고

여러 조형물을 세워서 조각 공원처럼 꾸며 놓았는데요,

옥상에는 입체 십자가와 여러 조각들이 있고, 물이 효율적으로 빠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어요.

 

까사바트요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엘리베이터" 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불투명하고 물결무늬가 있는 유리로 되어 있는데,

밖에 보이는 벽을 위로 올라갈 수록 점점 옅어지는 컬러로

아래로 내려갈 수록 점점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듯 하게 짙은 블루의 컬러로 표현해서

바다의 깊이를 표현한 것 처럼 되어 있었어요.

 

이 부분이 굉장히 섬세하고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올라가면서 바다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그 발상이

너무나도 자연친화적이고 순수하지 않나요 :)

 

가우디 넘 사랑스러운 사람!

 

가우디를 보고 배가고파져서, 어제 가이드님께 소개받은 맛집에 갔습니다.


02. 카탈라나 타파스

Cervesería Catalana

Carrer de Mallorca, 236, 08008 Barcelona, 스페인

까사바트요에서 걸어가기 충분한 거리!

바르셀로나는 여행자들에게 정말 좋은 곳 인것 같아요

다 걸어서 다닐 수 있어♡

 

먼저 샹그리아를 주문했어요 :)

진짜 넘넘 맛있는 샹그리아

여기는현지인들이 많은 맛집이라고 해서 가보았는데

정말 현지인들이 많더라구요

한국인은 거의 저 혼자였어요!

크로켓 주문

이거 정말 맛있어서

두개먹고싶었던 것!!!!

지금도 생각나요

한국에서 먹는 크로켓하고 개념자체가 다른 느낌의 맛

 

이건 사실 멀리서 보고 육회인줄 알고 주문했는데요

아래엔 빵 + 썬드라이드토마토 + 치즈가 올라가 있는 타파스였습니다!

 

이거는 옆 사람이 너무 맛있게 먹길래 주문해보았는데요

아래엔 바게트 + 소고기 + 푸아그라가 올라가 있는 타파스입니다~!

 

스몰 푸드 주문해놓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맥주나 와인 한 두잔 마시는

타파스 문화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한 문화인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배도 적당히 부르고, 혼자 여행온 사람들한테도 좋은 음식인것 같습니다!

혼자 방문한다면 바 자리에 앉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대기도 없고

바 자리는 공석이 많아서요!

 

다 먹고 고딕지구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03. 고딕지구

 

바르셀로나 고딕지구는 구시가지이기도 한데요,

이 곳은 바르셀로나 까탈루냐 박물관, 천주교성당, 라보케리아 , 시청, 골목길, 광장등이 있습니다!

 

Gothic Quarter

Gothic Quarter, 바르셀로나 스페인

여기가 성당이에요.

성당은 들어가려다 내부엔 들어가지 않았는데요,

바르셀로나 천주교성당도 많이들 가보는 곳 이라고 하더라구요.

 

외부에서만 보아도 웅장했습니다 :)

바르셀로나 역사 박물관을 방문했어요.

로마령일때 지어진 양식들을 설명하는 곳 부터

지하에 보존되어있는 터들을 영어 오디오 가이드가 설명을 해줍니다.

영어 오디오 가이드라 전부 알아듣지는 못 했지만

지역의 역사는 꼭 한 번 알고 가고싶어서 들려보았어요.

여기는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

궁금하신분들은 한번쯤 방문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가 시청이에요.

시청 앞 광장은 뜻깊은데요,

까탈루냐지방 독립운동이 종종벌어지는 곳 이기도 하고

여러 시위가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인간 탑 쌓기 대회가 열리는 곳 이라고도 합니다.

 

인간 탑 싸기 대회는 가장 위에 제일 가벼운 어린이들이 올라가는데,

너무 높아 떨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난 적도 있다고 해요.

그래도 그 대회를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까탈루냐의 의식적인 행위이고, 독립을 염원하는 뜻으로

시작한 대회이기때문에 지금까지도 이어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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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지구의 골목길

츄러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츄레리아는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지나가다 있어서 궁금한마음에 한번 들려보았어요.

츄러스 구매

혼자라 너무 많은 양

앞 사람이랑 나누어 먹을까 했지만

배가 불러 못 먹겠다는 말에 혼자 몇개 먹다 남은건 가져왔어요^^

거리에 앉아서 츄러스냠냠

맛있더라구요

계피맛 안 나고


04. 사탄커피(satan coffee)

 

여기도 찾아가려고 했던건 아니고 그냥 커피가 마시고싶어서 찾던 와중에

보여서 들어갔는데, 고딕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사탄커피 카페였어요 :)

직접로스팅을 해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는 마감 20분전에 가서 호다다다닥 마시고 나왔는데,

직원이 미안했는지 테이크아웃 커피를 하나 더 타줬어요 .

 

내부는 이런 모습

테이블이 굴곡지니 예쁘네요

마감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요.

 

제가 주문한건 cafe americano ice

아이스커피를 여기와서 마셔본 기억이 없어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아이스커피가 아니라 미지근한 커피였어요

얼음을 큰 것 하나만 동동

얼음 하나를 더 추가하려면 돈을 더 내야하더라구요

ㅋㅋㅋ미지근한채로 먹는가부다 하고 먹었어요

그런데 커피는 정말정말 깊고 맛있더라구요!

마음에들었엉

고딕지구의 메인쿤

너 정말 멋지당

나의 시선과 부름에 아랑곳 않고

빵굽는 메인쿤

너무 귀엽고 예뻐서 한참 앞에서 재롱떨었는데 눈길 한 번 주고 관심이 없었어요

너란 고양이,,, 어떻게 마음을 사야하니?

고딕지구를 걷고,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라

보케리아 시장을 조금 구경하고 샤워하러 호스텔에 들어갔습니다 :)


나의 호스텔 메이트

혼자 여행 나온것이 처음이라며

기대되고 설레고 혼자 모든것을 다 알아서 해야하는 것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 해주던 에너제틱한 헬레나

너무나도 좋은 제스쳐와 표정으로 보는 저까지 표정이 같이 동화되었어요.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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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와 대화하고 사진찍고 놀다가 야경을 보러 나왔습니다.


05. 고딕지구 야경

 

고딕지구 야경투어도 많이 가시던데, 투어는 하고싶지 않아서

혼자 야경을 보러 출발!

 

샤워하고 옷을 싹 갈아입고 나오니까 완전 상쾌한 기분 !!

 

고딕지구는 골목골목이 예뻐서, 골목의 밤을 구경하는 야경 스타일인것 같더라구요.

 

야경보러 가는 길

중간에 젤라또도 먹고

 

스페인은 술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딱 9시까지만 팔아요.

그래서 불법으로 길에서 맥주와 담배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길에서 사서, 먹으면 불법이래요.

길에서 맥주를 먹어도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이 부분은 한국하고 굉장히 다른부분 ㅎㅎ

밤이 된 고딕지구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plaza del rey 라는 곳 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곳 인데요.

 

왕의 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을 알현했던 장소입니다.

콜럼버스는 신항로를 개척하여 스페인으로 돌아오는데, 이사벨여왕은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서

이 왕의 광장에서 계약서를 건네주었다고 해요!!

 

그 계약서의 내용은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의 왕을 콜럼버스로 임명하고

그의 자손들이 대대손손 직위와 특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

 

콜럼버스가 인도라고 생각했던 아메리카 신대륙은 이후부터 스페인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그 광장이 여기 ! plaza del rey

저는 이 날 이 곳에 오래 앉아있었어요.

라이트업도 예쁘고 사람도 없고 고요하고 차분해서요.

Plaça del Rei

Plaça del Rei, 08002 Barcelona, 스페인

제가 낮에 방문했던 바르셀로나 역사 박물관과

성당이 바로 이 뒤의 건물이에요.

여기서 생각했던건,

정말 좋은 이 시간을 아껴아껴 재밌게 보내자는 생각이였어요

힘든생각은 다 버리고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사람들을 대하고 오픈마인드를 되 찾자고~!

내 자신을 지키려 방어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서글퍼요.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것도 마음 아프고요, 더군다나 나 자신은 정말 그러고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야경을보며 고요히 생각하고 마음정리하고 또 걷고 뛰고 즐겼어요 :)!!

 

저기 앞엔 타파스 바가 하나 있나봐요

사람들이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이날 밤은 이렇게 흘러 흘러 갔습니다 :)

여행지에서 같이 만나게 된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고요.

 

여행지에서는 모두가 오픈마인드, 좋은 마음이라 대화가 더 편안한 느낌이네요!


다음 포스팅은 제가 고대했던 와이너리 투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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