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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노예 리뷰 - NETFLIX 넷플릭스 30대 청춘 드라마 리뷰 | 주말 정주행용

해니 2021. 11.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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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넷플릭스 30대 청춘 드라마 리뷰 | 주말 정주행용

1. 청춘시대
2. 청춘기록
3. 도시남녀의 사랑법
4. 혼자사는 사람들
5. 제 3의 매력
6. 이구역의 미친X


1. 청춘시대

 

특별한 것을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고
남다른 삶을 살 거라 믿었다.
죽어도 평범해지지 않을 거라 다짐했었다.
평범하다는 것은 흔한 것
평범하다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 것
평범하다는 것은 지루하다는 의미였다.
그때의 나에게 평범하다는 것은 모욕이었다.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사는 5명의 여대생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우뚝 서는 법, 그리고 서로 위로하는 법을 배워가는 하나의 성장 스토리 같은 드라마이다. 
특히나 한예리가 연기한 캐릭터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공부도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면서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상사의 권력으로 거부하기 곤란한 상황에 놓인 적도 있고 세상이 자기 자신에게만 힘들고 지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최대한의 에너지로 해야할 것들을 하나하나 해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 청춘기록

 

사랑해서 얻은 수많은 감정과 인생에 대한 성찰, 그거 네가 나한테 준 거야.
그거면 돼. 너한테 아름답게 기억되고 싶다. 기억해 줘. 우리가 함께 한 모든 시간





이 드라마는 현실적이기 보다는 풋풋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는 안정하(박소담)가 주인공이다. 구박받고, 말단 직원으로서 꿈을 키우고 있는 정화가 개인 샵을 내게 되었고, 연예인 지망생인 박보검과 사랑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들이다.
결말이 좋았다.
각자 본인의 길을 걸어가는 결말, 다시 만나도 담백하게 인사 나눌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어 있는 모습이 현실에서 가능할까 싶지만, 멋졌다고 생각했다. 


3. 도시남녀의 사랑법

맞아, 어떤 이은오라도 나는 이은오야.

오늘도 실수할 수 있고

내일도 잘 안될 수 있지만

괜찮아.

 

주인공 이은오는 꿈꾸던 직장에서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진 자유로운 사람을 만나고, 결국 불합격이라는 소식을 들은 후 충동스레 "양양"으로 내려가게 된다. 엉엉 울고 속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오려했으나 양양은 너무나도 좋았고, 그 곳에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거기선 이은오가 아닌 면접 때 봤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윤선아"로 살아가게 된다. 
그 곳에선 모든게 완벽했다. 서핑하고, 사랑하고, 여유롭고 자유로운 윤선아로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은오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했고 사랑하던 사람에게는 자신이 윤선아가 아닌 이은오라는 것을 밝힐 수 없고 미안하고 창피한 복합적인 마음에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은채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가장 인상깊었던 은오의 서사에서는 은오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 즉 "이상향" 의 모습이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은오지만,결국에는 이 모습도 나의 모습이고, 그러지 않은 모습도내 안에 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했을 때 비로소 더나은 나 자신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4. 혼자사는 사람들

 

근데 사실 저도 혼자 밥 잘 못 먹는 것 같아요. 혼자 잠도 못 자고, 버스도 못 타고,
혼자 담배도 못 피우고. 사실 저도 혼자 아무것도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냥 그런 척 하는 것 뿐이지.

 

 

이 컨텐츠는 드라마는 아니고 영화이다. 각자 1인분의 외로움을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 현실적이다. 1인분의 몫만 해내면 되고, 1인분의 감정들만 감당하고 살아가면 된다 생각했던 주인공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옆집 남자가 사실은 일주일에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듣고, 1인분의 삶에 살짝 균형이 생긴다. 귀에 맴돌았던 대사는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를 그 옆집남자가 지나가는 주인공에게 "인사라도 해주시지" 라고 말한 부분이었다. 
과연 1인분만 감당하기에 바쁜 개개인이 주변을 조금이라도 돌아보고 "인사"라도 해주었으면 그는 죽지 않았을까.
주인공이 아버지를 웹캠으로 안부를 보겠다는 것, 또 마지막엔 신입사원에게 전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담담하게 그리고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혼자가 아니라 같이 사는 사회 그리고 그렇게 살며 조금은 홀가분해지는 모습이 인상깊은 영화이다. 


5. 제 3의 매력

 

기억이란 건 무서워서
그 기억의 주인도 어떻게 할 수 없다
완전히 잊은 줄 알았는데...

 

20대 풋풋할때 만나 연애를 하고, 엇갈린 타이밍에 헤어짐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연인이 5년뒤 성인이되고 다시 재회를 하게되는 내용이다. 완전히 잊은 줄 알았지만 순수했던 날들의 기억들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었고, 여전히 좋은 감정을 서로 확인하는 과정을 그린다. 인생에 한번쯤 이런 인연이 있을까 싶다가도 딱히 기억에 나는 사람이 없는거보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풋풋한 사랑얘기 속에 리얼한 성장과정도 보여주는 그런 드라마이다. 


6. 이구역의 미친X

 

행복한 사람은
남을 괴롭히거나 상처 주지 않거든
내가 행복하면 굳이 상대를 깎아내리고 비꼬고 상처주면서까지 
스스로 안심시킬 필요 없으니까

 

개인의 이유들로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남자, 그리고 강박과 망상장애를 앓고 있는 여자가 이웃으로 살며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와, 불완전한 서로를 사랑해가는 과정이 인상깊은 드라마.
우리 모두 결핍을 갖고있고, 또 각자의 서사가 있다. 그 서사들을 마주칠때면 어떻게 따듯하게 안아주어야 할지 낯설고 어려운 감정이 문득 든다. 그럴 때 내 자신은 어떤 위로를 받고 싶은지 고민해보고, 내가 좋았던 위로를 진심으로 전달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처절하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용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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