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없는 십오초(Shim Bo-Seon) 심보선 시인의 슬픔이 없는 십오초 라는 시집을 1년 전 부터 집 안에 한 쪽에 두고 하나 하나 읽고싶을 때 꺼내 읽는다.강한 문체로 적기도 하고, 또 담담하기도 한 시도 있고.같은 시를 읽어도 어떨 때엔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또 어느때엔 예상치못한 감동이 올 때도 있고.신기하다. 기억에 남는 3개의 시는슬픔이 없는 십오초, 삼십대, 나를 환멸로 이끄는 것들 이라는 시다. 평화가 그리 믿을 만한 것이겠나, 비행운에 할퀴운 하늘이 순식간에 아무는것을 잔디밭에 누워 바라보았다,내 속 어딘가에 고여있는 하얀 피,꿈속에, 니가 나타났다,다음날 꿈에도, 같은 자리에 니가 서 있었다,가까이 가보니 너랑 닮은 새였다(제발 날아가지마) 심보선 시인 삼십대 마지막에 괄호..